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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뵈요.란 말에 너무 신세를 지고 있었다.
이번 주는 그말을 조금 아껴 약속을 잡고, 오랜만에 구경하고 싶던 곳을 가려고 신청을 했더니 한손으로 셀 수 없게 외부 일정이 조금 많아져서 평일의 저녁일정이 가득차 버렸고, 몇가지 넘친 약속은점심에 잡았었다. 좀 부담은 스럽다는 느낌이 있을 때 즈음, 상대의 선약으로 다음주로 미뤄지고, 그 자리는 이내 다음에 라는 말은 하면 안되는 할머님과의 시간을 잡았다. 아마도 잠은 조금 줄여들겠지만. 이번 주가 지나고 나면,
시간을 조금은 더 알차게 쓰는 근육이 붙지 않을까.
과묵한 내가 KTX 옆자리에서 순천까지 가는 내내 담소를 나눈 아주머니의 소개로 알게된 자제분, 그리고 그 인연에 함께 한 낙현이와의 월요일 저녁약속 (난 참 묘하게 이어지는 인연이 많은 것 같다).
2달이 밀렸지만, 일로 좀 꽉 차있던 머리에서 여유 한움큼이 주어진 것 같아 좋았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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