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 있는 것에 집중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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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샜다. 아니, 사실 요새 계속 잠깐 자고 하루를 길게 이어갈 수 밖에 없는 일정에 있다.

감사하게도 제안서를 쓰면서 지난 시간 내가 생각했던 회사의 성장 방향과 단계를 느리지만 잘 유지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잘 가고 있다. 라는 것을 조금은 전체적으로 훑어볼 수 있게 되었고, 이를 통해 조금은 더 갈구하는 마음이 커져서 일을 벌리고 있는 것도 같다.


이런 일정 중에 3월에만 3명의 친구가 결혼했다.

나이가 들고 챙겨야 하는 일이 많아지다보면 자연스레 못챙기게되는 사람이 있을 수밖에 없지만

제일 친했던 고등학교 친구, 같은 나라에서 같은 목표로 일했던 형, 아직은 마이너 영역이였던 그때. 서로의 꿈이 유사하여 서로를 보며 자극이 되어준 의지가 되는 친구.

의 결혼식이라 빠진다고 해도 마음이 편하지 않는 자리들이었다.



이제 돌아오는 주. 우리가 제안은 할 수 있는 과제들이 몰려있었기에

고민을 하며 시간을 최대한 아낄 수 있는 방향을 고민했지만 답이 안떠올랐고, 결국은 밤을 새워서 진행을 해보자. 로 결론이 나와서

미친듯이 일을 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러다 문득. 진짜 도움이 되는 일과 되면 좋은 것으로 나눠야겠다고 생각을 했고,

그러다보니 4개의 과제는 굳이 올해 따야되는 단계는 아닌 것 같아 포기를 했더니,

나머지 두개와 하나의 결혼식을 챙길 충분한 시간이 만들어졌다.


이렇다. 모든 것이.

어쩌면 내 욕심이 나를 설득해서 내 옷이 아닌 것에 욕심을 갖게 되는 것도 있는 것 같다.

이런 사심에 대한 견제와 자제는 잘하는 편이였는데 나. 그리고 회사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못하고 급급하게 일을 처내다보니

눈이 좀 흐려졌었던 것 같다.


이렇게 방향과 시간이 적절한 방향으로 정리를 하고 보니 가치 있는 것이 남았다.

그리고, 오늘 강원도에서 있었던 결혼식은 어느 결혼식보다 진심을 다해 다른 생각없이 온전히 축하해주며 시간을 즐 길 수 있었던 것 같다.

끝나고 돌아오면서도 잠깐의 쪽잠. 그게 참 감사하다는 느낌이 든 것도 정말 오랜만인것 같고.


몰입할 수 있을 만큼의 여유가 생기니 오히려 한시간 한시간이 좀 더 여유롭게도 느껴져서 시간을 더 잘쓰게 되는 것도 같다.


이렇게 가치 있는 것과 욕심을 구분하는 것.


사람에 대해서도 비슷한 것 같다. 나이가 들다보니 주변의 친구들 중에서도

뻔히 수가 읽히는 데도 머리를 굴리는게 보이는 애들이 있고,

순수함을 알게되는 사람이 있는 것 같다.


내게 가치있는 사람들에게 이제는 좀 더 신경을 쓰려면,

괜히 장난질하는 게 보이는 사람을, 내가 바꿀 수 있다는 생각에 시간을 버리는 짓은 안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고 보니까 뭔가 좀 더 심플해진 것 같고 꽤 오랜만에 편한 마음이 들었다.

감사하다.



# 내속도로, 남이 아닌 내가 가치 있어하는 것에 집중하자.

가치없는 것들에 미련은 갖지 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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