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량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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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달의 내 집중력은 조금 분산되어 있었다.

분명 보통의 내 속도에 비해선 참 느리게 갔던 것 같다.(다행히, 12월말을 기점으로 거의 회복한 것 같다.)


세상의 참 다양한 가치 중에 시간. 이건 나한테 가장 소중했던 가치였다.

문득 꽤 잘 통한다는 친구를 한명 알게 되었는데, 뭔가 많이 힘들어 하던 시기가 지금으로 보여 그저 옆에서 있어주고 싶었던 것 같다.

그 친구에겐 내 시간을 나눠 주는 게 그 결과가 좋든, 나쁘든 아깝지 않은 것이라 생각이 들었으니까..

그러다 문득 그렇게 지지하는 내가 오히려 가시가 되어 상처를 주는 것 같아 물러서려 했는데, 그게 잘 안되었고, 상처를 곪게 한 것 같다.


워커홀릭. 꽤 어릴때부터 붙었던 내 이 별명때문에 다른 일상적인 것들은 내게 좀 많이 서툰 것들이었는데,

어릴땐 얻는게 있으면 당연히 잃는게 생긴다고. 그게 우리네 삶이라고 생각하며 무덤덤히 넘겼던 것 같다.

그런데 이게 요즘은 참 난 이런것도 서툴구나. 로 생각하게 되면서 참 스스로가 조금은 한심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


한참을 생각의 시간을 갖고 나니, 이제는 그냥 무덤덤히 받아들이게 되고 있는 것 같긴한데,

어떻게 보면 서툶을 숨기기에 급급했던 것을 인정하는 단계로 바꾸고 있는 것 같다.

차라리 이러니, 다시 초연해져 본연의 내가 잘하는 것에도 집중하게 되고 있고..


한동안은 내가 가장 잘하는 것에만 집중할 것 같다.

그로 인해 만들어질 인연들과 기회들에 분명 감사히 받아들일 한해가 될 것임은 분명하겠지만...

한편으론 다시금 내 본연의 모습보다는 내가 만들어내는 몸짓으로만 사람들과 소통을 할 것 같은데,

이건 공허함을 줄 것 같긴하다. 


그래도. 지금은 역량집중의 시간을 가져야할 때이니 집중해야지. 그래야 내가 소중히 할 것들을 놓치지 않게 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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