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풍이 있음 역풍이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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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타다보면, 새삼 상기 되는 것들이 있다.

순풍이 있음 역풍이 있고..

업힐이 있음 다운힐이 있다는 것.


어릴때부터 이런 저런 일을 벌리기도 햇고,

참여하면서 느낀 것도 비슷한 맥락이었던 것 같다.


왠지 모르게 결과를 쉽게 볼 때도 있고,

왠지 다른때보다는 배는 노력한 것 같은데 결과가 시원찮을 때가 있다.



처음엔 일희 일비 했었지만..

이런 경험이 좀 쌓인 후엔 그냥 좀 더 길게 보게 된 것 같다.


작은 성공과 실패들이 쌓여 경험이 되는데, 이건 꾸준하게 늘어나는 거니까.

그저 작은 실패에 연연하고 마음 아파해봤자 그건 별로 도움이 안된다는 걸 어느순간 안 것 같다.


그래서 언제나 진지했지만, 웃는 얼굴과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그런데 이거, 요즈음은 조금 까먹었던 것 같다.

아마도 작년, 그래 이번은 일로써보다 사람을 얻자. 라는 생각으로 했던 것의 결과에 꽤나 내가 마음 썼기에 그런 것 같다.


그렇게 잊었던 것을 다시금. 어제의 패달질로 기억해 냈다.

언제나 순풍이라면 달리기 편하겠지만, 그만큼 조금씩 약해진 근육에 갑자기 역풍이 되는 순간 그만큼 쓰러지기 쉬운 상태가 된다.

역풍을 이겨내다보면 언젠가 순풍이 온다. 그때가 되면, 그걸 버텨낸 힘으로 길러진 근육은 순풍을 좀 더 유연하게 이용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역풍은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이 아닌, 나를 조금 더 멀리 뛸 수 있게 하는 조력자인 것 이다.


업힐도 비슷하다. 한참을 달려도 끝나지 않을 때는 그냥 패달에서 내려야 하는건 아닌지, 이쯤에서 그냥 돌아가는 게 좋은 건 아닌지..

고민을 하게 되는데 그 고민은 오래될 수록 실제 몸에 힘을 뺄 뿐.

업힐이 있으면 당연히 다운힐이 있다는 조금 멀리서 보고 이겨내면 언젠간 다운힐을 만난다.

업힐이 고된만큼 다운힐의 길이와 고도는 높다. 힘든 것이상의 재미와 즐거움을 내게 주는데..

그 순간이 가장 재밌으면서도 사고의 위험이 가장 큰 순간이다.


초심.을 지키며 즐기되 긴장을 풀지말고. 자만하지 말고 그 자체를 즐기기.


이걸 항상 기억하는게 중요하다.


그리고 업힐을 하면서, 저 멀리 보이는 평화로워보이는 평지의 사람들.

그들의 행복은 축하해주되, 각자가 선택한 삶의 방향으로 인해 달라진 환경이니 그저 부러워하지 말자.

평지의 그들은 정상을 향해가는 당신의 땀을 그리워 하고 부러워할 테니.

유니크 해진다는 것은, 문제가 되는 게 아니다. 오히려 고민의 흔적인 것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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