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논문, 마지막 심사위원의 사인. 그 이상을 준 값진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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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는 많이탈때는 일주마다 타기도 했지만.. 
요즘은 날씨 영향으로 이주에 한번도 어렵긴하다.
논문도 시간을 많이 못내기에 제대로 시간할애한건 일주 좀 안되는 시간.

가끔이기에 소중해서 아마 그런 이야기들만 최근에 페북에 올렸던 것 같다.

거의 깨어있는 모든 시간은 서비스를 만들거나 관련된 생각을 하고 운동은 월수금 수영이 가장 많이 차지하는데..

어제 있었던 친척형들과의 모임에서도 그렇고,
최근 내 주변인들이 내가 자전거를 엄청 많이 타고,
졸업논문 땜에 정신이 없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새삼. 이게 오늘 배교수님과 이야기했던 소셜미디어에서의 이미지 왜곡과 관련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배 교수님과 사이버 스페이스에 대한 담론을 시작으로 교육과 철학, 삶 정말 여러 주제로 한시간여 1대1 이야길 하다보니
IT라는 도구에 대한 염려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번져나갔고, 중독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던 것 같다.

나 또한 누적되는 DB를 보다가 두려운적도 있었다고,
그리고 악용하는 사례들도 간접적으로 접하다보니 뭔가를 만들 때 그것이 가져올 수 있는 악영향에 대해서도
요즘은 고민을 하게 된다고...

하지만, 분명한 것은 누군가는 나쁜 생각을 갖겠지만,
스스로 자신의 창작물이 가져올 긍정적인 변화와 현상에 대해 믿고, 악영향이 만들어 질 수 있는 부분을 경계하며
그 가치와 철학을 유지시켜 나간다면..그리고 그런 사람들과 서비스가 많아진다면 분명 긍정적인 변화들을 만들 수 있다고 믿으면서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던 것 같다.

그렇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다음 일정으로 인해 급히 이야기를 마무리 지었다.

어떤 교수는 1분만에 도장만 찍어주지만,
어떤 교수는 학생이 조금 더 고민할 수 있도록 생각을 던져준다.

이것도 어쩌면 업에 대한 인식의 차이, 혹은 열정의 차이에서 오는 것인가 싶기도 했고,
이 교수님이 좀 더 오래 뜨거운 상태로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진 채 학교를 나왔다.

오늘의 학교 방문 목적은 졸업논문의 마지막 심사 교수의 사인을 받으러 가는 것이었는데,
사실 거의 처음으로 우리 대학원이 꽤 괜찮은 구조긴 하구나.를 느꼈던것 같다.

하나의 주제에 대해 공학, 예술, 인류학(혹은 인문학)의 관점으로 교수님들과
토론할 수 있고... 내가 바라보던 시각이 아닌 다른 시각에 대해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물론, 기가 빨린 듯한 느낌이라 회사로 돌아와 한시간 기절하긴 했지만..

아무튼, 꽤 재밌었던..
나중에 배 교수님을 다른 환경에서나마 왠지 인연을 이어가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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