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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되었던 일정들 중 마감칠 것들이 연달아 있었고,
꽤나 긴장해서 일을 처리했었다.
그렇게 마감친 일과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일들이 끝나갔고,
금요일 저녁 꽤 오랜만에 성인형네 가게에서 편한맘으로 맥주를 한잔 했었다.
긴장이 조금 풀려서 그런건지 반잔만에 취기가 돌았던 그 맥주 한잔의 영향인지
토요일은 거의 모든 시간을 잤고, 일요일인 오늘도 꽤 오랜 시간을 숙면상태에 있다가
일어났고, 자잘한 잔무들을 몇개 처리하다 땀뺄겸, 계속 생각나는 잡생각을 잊어보려
목욕을 갔고, 한참을 욕조에 몸을 담그다 때를 밀었다.
그렇게 세신사 아저씨께 몸을 맞기고 누워있었는데
그 짧은 시간에도 하려고 메모했었던 일정들에 대한 생각을 멈출 수가 없었다.
이건 이렇게 하고 저건 저렇게 하고..
당장 가서는 10분이내 처리할 수 있는 이런일들을 우선 처리해야지.
이렇게 미쳐 있는 게,
순수하게 몰입해보는 건 어쩌면 100% 그것만 몰입할 수 있는 환경보다는
조금씩이라도 갈구하는 마음이 있어야 좀더 집중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일까.
흠 뭐 쓸데없는 잡념은 굳이 하지말더라도
지금은 오랜만에 미쳐있는 것 같고 지금은 이 느낌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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