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고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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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더르너드에서 가졌던 시간들이 4년이 지난 지금도 조금씩 이어져오고 있다.


태풍이 오거나 혹한기때면 무선 인터넷 중개기가 망가져,

일이주간 전화나 인터넷이 안되는건 어쩌면 당연한 동네였는데,

4년의 시간이 많은 변화를 준 것인지... 새삼 그때의 선생님들, 학생, 주민들 중 나를 

기억하는 분들은 페이스북에서 친구를 맺고, 그곳의 소식을 이따금씩 들려주신다.


나담(추석과 비슷한, 최대 명절)기간, 혹은 겨울 신질파티(새해), 혹은

총장님은 외국에서 손님이 오거나 귀한 누군가 왔을 때,

혹은 어딜 방문할 때면 짧게나마 메시지로 소식을 전해주시는데..


이번엔, 학교가 90주년 행사를 한달넘게 할 것 같다며,

초청을 해주셨다.


예전보다 싸진 비행기값과 환율.

9월 중순이라는 시간적 빠듯함만 해결한다면, 오랜만에 가고 싶긴 한데,

일주 정도 전부터 참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그러다가, 혹 내가 못가게 되더라도.. 

무언가 선물은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같은 돈을 들이되, 그게 누구누구를 대상으로 한 소유적 개념이라기 보다

더르너드 라는 지역의 90년 된 학교(기술 교육의 중심)가 할 수 있는 확산 및 발전 가능한 생각을 전해 주는 게 좋을 거 같다는 생각으로

조금씩 방향이 모아지고 있다. 


더르너드 it  정보 센터 구축 사업 후, 중국의 페트럴 차이나, 미국의 21세기 밀레니엄콥스, 싱가포르 기술대 등 그 해에만

3가지 꽤 큰 규모의 지원 협약이 성사되었고, 그 발전 모습을 페이스북을 통해서나마 간접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이렇게, 외국 자본을 통해 어느정도 인프라가 다져지고 있으며 그 사이 학교의 교육기관 등급이 한단계 올라간 곳에

지금 단계에 필요한 것은 의식화 교육 부분일 것이라 생각했고,

실행 방법으로는 100달러의 기적을 조금 변형한 것으로 하는쪽으로 구체화 되고 있다.


받는다는 의존성에 머물지 않게 하려면 물질적 만족에 머물게 하기보간 물질적 풍요로움에 기반해 발전적 사고를 경험케 하는 기회를 마련해주는게 필요하단 생각 때문이다.
이 고민을 상담해준 지인들이 구체화되지 않은 짧은 이야기에 선뜻 작은 후원을 이야기하고 물품 기증을 말하는 걸 보면... 고맙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그리 크지 않는 규모의 실험이니 휴가로 생각하고 2-3일정도 할애하면 될 것 같은데. 고민..

이번 주말은 이걸 할지 말지 최종적으로 고민해봐야겠다. 만약하게 되면.. 조율과 상의 해야되는 사람과 기관들이 좀 있으니..
얼른 초안 완성하고, 고민해봐야지.


어쩌면, 귀국 후 일년에 한번은 수익의 일부, 혹은 재능 기부로나마 마음을 이어가자라고 했던 것의

4번째 이야기는, 그 생각이 시작되었던 몽골에서 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만약, 하게 된다면.. 꽤나 재밌는 추억이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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