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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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방문 일정 중 제자는 지역 교사 대상 수업을 진행하며 알게된

어르거 선생님만을 뵈었었다. 어느덧 40대 중반이라 흰머리가 조금씩 보이시던..


유학을 결심하신 상황이셔서

돈을 빨리 모으고자 학교에서 나와서 지금은 지역 건설장에 필요한 자재를

중국에서 구매해 제공하는 일을 하신다고.


서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주제는 자연스럽게 내 연애와 결혼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온 것 같다.

여전히 참 고민인 건 사람인 것 같다고.

어려운데 뭘 어떻게 해야할진 모르게 된 것 같다는 말에


내 어깨를 토닥이며,

사랑은 전에 뭐가 어땠고, 뭐가 미안하고.. 이런거 생각하는 게 아니라고,

지금이 어떤지 그게 가장 중요하고,

꾸미지 말고 이야기하라는,


참 많은 관계 중에서

마음을 힘들게 한 한 사람이 시간이 좀 지나고 보니

마음이라는 것을 알게 해준것도 같고.


참. 뭔지 모를 혹은 여전한 요즘.


오늘 모임에서 한 누나는

결혼 할 때가 지난 것 같다는 누군가의 말에

결혼은 하고 싶은데, 시집은 가기 싫다고.


이렇게 한국어는 이 비슷해보이지만 묘한 차이를.

표현하기에 적절한 것도 같으면서 그 미묘한 차이때문에 오해를 만드는 듯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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