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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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잔금만 남았다 생각한 외주작업.

2달 잡고 들어갔던 작업이 있었다.

기획과 디자인. 모든게 진행중이니 바로 개발 착수할 수 있다는 말을 너무 순진하게 믿었다.

정작 계약서 도장찍고 보니, 실력이 부족한 회사에 디자인을 맡겨 3개월이상 개발 착수가 연기되었고, 결국엔 교체가 되었다.

바뀐 디자이너는 뭔가 프로페셔널하며 클라이언트사와 많은 일을 했기에. 1개월 이내 결과를 제공하겠다. 약속했지만.

어찌저찌해서 이것도 2개월 넘게 지체.

틈틈히 기본 기술 개발과 연계 서비스에 대한 가이드를 잡으면서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다 쪽기획서가 조금씩 넘어오는 것으로

개발을 진행했다. 목표로 했던 기간 내 모든 구현은 다 했지만, 실제 콘텐츠 삽입은 클라이언트 사 담당자가 하기로 한 부분이라

검수를 기다렸고, 계약후 8개월이 지나서야 2차 완료보고까지 진행이 되었다.(그 기간동안 담당자는 몇건의 해외 출장을 다녀왔고, 결혼을 했다;)


이 시점에 클라이언트 사는 서비스 런칭 후 관리할 개발자가 아닌,

기획자를 뽑았고, 1월이 마감이라 했던 것이 미루고 미뤄져 1월 말에 되어서야 자기가 신규 담당자라고 인사를 하며 2월 중순을 이야기한다.

정작 신입 기획자는 기존 담당자에게 제대로 인수인계도 안받아 똑같은 말을 몇번을 반복하게 하는 사태가 발생.


10개월 남짓 이렇게 지지부진하게 진행되는 것을 보고 있자니,

화가 좀 많이 났고, 신규 담당자에게 어이없음을 표시했던 것 같다.


참 어이없는 일이기도 했고, 이로인해 다른 외부 개발은 고사하면서 금전적 손해는 발생했지만.

생각해보면, 이게 차라리 딜레이가 되다보니 내 다른 일정들은 무리없이 진행된 것 같기도 하다.

논문도 적절한 때에 집중해서 쓸 수 있었기도 했고, 신규 서비스에 대한 정부 자금 유치도 할 수 있었다.

중간에 잠시 휘청거렸던 몸상태를 추스릴 만큼의 시간도 얻었던 것 같긴 하다.

그리고 이번 신규 기획자가 그래도 실력은 나쁘지 않아 내가 미쳐 못 본 부분들을 체크해줬고,

그 중 일부는 기술 개발 후 intropage에도 적용하였다.


분명 사건만 놓고보자면 이건 참 말도 안되고 짜증 나는 일이긴 한데, 조금 더 넓게 보니 그래도 다행인 것도 같은...

뭐 그래도. 찬찬히 마무린 되고 있는 것 같다. 또한번 화 안내고 부디 얼른 끝나길!

그리고 이번 경험을 통해 다음번 계약들에는 만료시점을 보다 명확히 써놔야겠다.


#수영

1월. 콜라병인 내가 그렇게 허우적거리며 물을 먹었는데, 얼추 완벽하진 않아도 자유영을 할 줄 아는 사람이 거의 되었다.

처음엔 에티에서 그래도 허우적 거렸던 기억때문인지 이내 따라했었는데, 발동작, 손동작 호흡을 배우고 연결동작등을 배우면서는 지난 번 수술 후 급격히 떨어진 체력을 느끼면서

겨우겨우 쫓아갔던 것 같다. 그래도 참 못했었기에 한번은 홀로 배에 보조기구를 찼던 적도 있었다.


조금 느리지만, 한껏 웅크린 다음의 성장폭은 다른 사람들보다 크다는 걸 알기에, 이번에도 그냥 묵묵히 과정들을 따라갔다.

그러다보니, 오늘은 컨디션이 꽤 괜찮았고, 자유영을 하다보니 앞사람을 앞질러버리기도 했었다.

강사도 갑자기 엄청 늘었다면서 신기해 하고..


그래도 체력은 확실히 아직 정상수준까진 못 올라간 게 분명하니, 아침엔 조금 더 일찍 일어나서 아령으로 근력을 키워봐야지.

아무튼. 콜라병은 이제 거의 탈출 :)


#intropage

12월 말 정도. 코어 컨셉에 대한 기본 모델 개발은 완료가 되었었다.

아직 사용자들에게 공유할 단계는 아니지만, 주변사람들에게 한번 써보게 하고, 그 과정을 모니터링 하며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가고, 미개발 부분을 완성해나가다보니 1월이 지나간 것 같다.


지금 작성한 남은 잔여 개발 이슈들을 2월 초까지는 얼른 마무리 짓고,

2월 중순부터는 열심히 템플릿들을 만들어놔야지.


동민형 말처럼 내 서비스는 이걸 통해 만들어진 사이트들의 퀄리티가 모객과 홍보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 같다.


# 요즘들어 내 목표와 과정은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한다.

한 지인은 책을 쓰는 것을 목표로 했었고, 우여곡절 끝에 자신의 이름을 건 책을 출판하게 되었다.

목표를 이룬 형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하고 진심으로 축하를 전했지만,

책의 내용 중 외곡된 부분들로 인해 그 사실을 아는 사람들과 만날때면, 형의 결과물이 씁쓸한 안주가 되곤 하는 것 같다.


단순히 목표만을 성취하면, 그 생명력은 그리 길지 못하고, 그 과정의 실수들은 언젠가 스스로를 잡는 덧이 됨은 분명하다.

그렇기에 과정의 담백함. 진솔함이 참 중요한 것만 같은데..


혹 내가 지나 온 길에 그런 실수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고민하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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