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이해되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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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반경이 넓어지면서 필요에 의해 이제 슬슬 차를 한대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목적은 익숙하지 않은 동선으로의 이동 혹은 출퇴근 용이라 생각하는데,
근처의 조언들이 내 선택에 혼란을 주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너 버는 정도면 당연히 외제차 몰아야지 라는 조언을 하거나,
운전할 때 작은 차를 모는 것과 큰차를 몰때의 편함이 다르다는 말들.
단순히 시트가 편하고 힘이 좋음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차선 변경 등에 있어서도 배려하는 것이 달라짐이 있다는 말이었다.

첫번째 말만 들었을 땐 그냥, 가방이나 시계. 뭐 그런 의미인것인가 싶었는데,
두번째 말들을 들으면서는 아, 이거 뭔가 잘못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 위험하다고 느낄만큼. 혹은 그 비슷한 감정을 느끼게 하는 게 고작 타고 있는 차의 종류라면... 그 간접적인 조건에 의해 평가가 이뤄지는 시민 의식이라고 한다면..

참 고민이 되는 사회인 것 같아서. 그런데 이것보다 내가 그것에 수긍되며, 아 그럼 그런 의견에 맞춰 살까라고 흔들리는 나를 보면서..

내 몽골에서의 생활은 결핍이 감사함. 고마움에 대한 감정. 창조성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 지 알게 해줬는데, 이젠 그 앎을 외면하며 필요이상의 충족에 기대려 하는 것인가라는..  고민이 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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