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그리고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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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이 시작할 때 즈음, 지인과의 대화 중에 올해의 계획을 말했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목표량에 근접하게는 채웠던 것 같다.


사업이란 걸 시작하고, 계속 서비스를 만들다보니 매출보다는 실제 만들 수 있는 능력 개발에

시간을 꽤 많이 썼던 것 같다. 그게 더 오래 가는 길이라는 확신이 있었으니까. 

그렇게 2년의 시간동안 자립할 수 있는 내공을 키우기 위해 매출과 지원금은 재투자에 쏟았다.

그렇게 만들어지던 내 기술력에 대한 검증의 한해가 2013년.

결론은 일단 소득 세율 구간을 걱정해야할 정도의 수익을 만들 수 있었다. 좀 느렸긴 했지만,

내가 만들고 익힌 기술의 가치는 분명 쓸모 있는 것들이었다.


공부. 올해 복학 마지막 기한이라고 날라온 대학원의 통지서.

굳이 지금의 내 활동영역과는 조금 다른 영역의 공부에 시간을 할애해야하나 생각했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이젠 학위보단 스스로의 지난 경험들이 날 증명해 나가고 있는 순간들이었기 때문에 복학을 잠시 망설였지만, 

시작했던 일에 대한 끝맺음은 분명히 해야할 것 같다는 생각과 지난 5년은 옆을 볼 틈없이 달렸던 시간이었기에 잠시, 

쉬는 시간을 한주에 하루쯤은 가져도 될 것 같다는 생각에 복학을 했었다.

전문대학원이다보니, 타학교들에 비해 졸업기준이 엄격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 쉽게 바뀌어 있었는데,

그래도 등재지 논문이 필수였기에 회사를 하며 만들었던 서비스의 개발과정을 콘텐츠학회에 제출하였고 등재 예정을 통보받았다.

그 외에 졸업 논문에 관련된 과정들도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긍정적으로 마무리되었다. 2014년 1학기. 논문만이 남아있다. 이것도 잘 끝내봐야지.


사회활동 영역. 국제협력요원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온지 이제 해수로 4년이 되어간다.

창밖의 새로운 세상을 봤기 때문에, 그리고 그들과 같이 즐기며 기계같던 내가 사람답게 변했다 느껴서 결심했던 한가지.

하루에 1시간씩 차곡차곡 모아서 꾸준히 가치있는 일을 해보자.

올해는 참 많은 일이 있었던 것같다. 그 중 좋은 것도 있었고, 안타까운 것도 있었던 것 같다.

그래도 이런게 하나 둘 쌓이다보니, 지금 피봇한 사업모델 또한 지금은 영리와 비영리의 중간즈음에 걸쳐있게 된 것같다.


이 프로젝트의 성공여부는 내가 겪었던 과정들이 반영되어 조금 더 희망적으로 보고 있긴하다.

작년에 진행했던 몇가지 영리 사업을 통해 돈을 벌며 느낀 공허함. 이게 그래도 적게 될 것 같아 그건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


건강. 몸을 잘 못돌봤었는데 그래도 자전거를 다시 타기 시작하면서, 뭔가 더 알차게 하루를 보내게 된 것 같다. 새해에도 이건 좀 더 신경써야지 :)

새해. 1월부터 끊은 수영. 뭔가 도전하는 직업을 가졌지만, 실제 그 과정은 익숙해진 것들이었는데, 뭐처럼 새로운 것을 해보는 느낌. 좋은 것 같다.


사람. 이건 아직 정확한 답을 못 찾았다.

새해엔 찾을 수 있기를 바래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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