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처럼 만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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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대학생때 알게 된 친구와의 인연이 10년이 되는 해였다.

서로의 새로운 도전으로 인해 2년만에 보게 된 친구였지만, 참 어제 봤던 사이처럼.

편하게 이런저런 이야길 나누게 된 듯하다.


여러 이야기가 오가던 중 이 친구가 뜬금없이 정화는 나랑 친구 왜해? 라는 물음을 했는데, 

전혀 생각해보지 않은 질문이었기에 잠시 고민했지만, 이내 친하게 지내는 건 이유가 필요없는 것 같다는 답변을 했던 것 같다.


학교와 전공도 달랐고, 서울과 대구라는 서로 다른 고향이었는데도, 그렇게 친해졌던 우리네 공통점은

그저 하나의 모임을 통해 서로 알게되었다는 것인데,

어쩌면 서로의 영역에서 또래 중엔 괜찮은 솜씨를 가지고 있었기에 그렇지 않았나 싶다.

조금 더 풀어서 말하자면.. 그만큼 삶에 대한 고민과 정진하는 자세를 지녔었기에,

분야가 달라도 모르게 서로의 노력의 땀내음을 느꼈기 때문이지 않을 까 싶었다.


살다보면, 최고의 행복을 겪을 수도 있고, 잠시 의도치 않은 방황을 하게 될 수도 있는 것 같다.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참 중요한 것도 같고.. 경험은 그것을 더욱 지혜롭게 넘어갈 수 있게 해주는 것 같다.

자신의 10대에 꽤 많은 운을 쓴 것 같다고 말하며 담담해 하는 친구를 보면서,


이 친군. 역시 참 큰 사람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나도 좀 더 지금 내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다는, 내 지금의 운에 좀 더 감사함을 지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시간인 것 같다.


아마 우리가 또 보는 그 때는 또 지금의 이때를 추억하겠지.

그리고 그맘땐 나도 내가 그리 꿈꾸던 30의 나이를 가지고 있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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