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 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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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주호형의 귀국으로 인해 오랜만에 다시 보며, 인혁형과 새벽 늦게까지 이야기를 했다.


군대와 나는 크게 인연이 없었기에 참 모르는게 많은 분야인데, 육사 출신인 이 형들과 만날때면 참 다른 세상의 이야기들을 듣게 되는 것 같다.

이런 저런 사는 이야길 듣다보니 우리넨 참 많은 걸 배우고 지식을 쌓아 좀 더 사람다움을 가지려 하는데,

가끔 능력과 노력에 비해 결과가 좋지 못함에 있어서 그 이유가 납득되지 않을 땐 처세 등의 관행을 따라야 하는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는 시기가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우리네가 지금 그런 시기인가 싶어 이런 저런 이야길 했던 것 같다. 

(뭐 결론은 정치나 처세보다 본질에 충실하고 정직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지만.. 

일은 끝이 있지만 그걸 함께 한 사람들의 기억은 꽤 오래 지속되는데, 이게 평판을 만든다. 처세나 정치는 당장은 좋을 수도 있는 데, 두세다리만 건너면 포장 뒤 실체는 가릴 수 없기에,

본질은 아는 사람들은 이런 사람들을 주의하게 되는 것도 같다. 어느정도 세밀한 네트워크 안에서 이런 사람은 얕은 관계만을 형성하게 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그래서 나 또한 항상 사람이 중요하다. 라는 말이 있는 것도 같고... )


어쩌다 보니 내 주변엔 욕심이 많은 사람이 많은 것 같다. 나 또한 그렇지 않다고는 말을 못하겠지만..

30 이 되어가는, 혹은 이를 넘긴 나이는 이게 단순히 포부에서만 끝나는 게 아니라

자신의 분야에서 고유의 자신의 색을 만들어 낼 수 있기 시작하는 나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는 것 같다.


단순히 지식과 기능을 뽐내기 보단 내실있는 결과로 자신의 색을 분명히 하는 시기.


그렇기에 참 성장통이 있는 시기인 것 같다. 크게 사춘기의 기억이 없는 나도 잠시 고민 하였으니까.

단순한 기능과 지식은 그 쌓임을 쉽게 확인할 수 있지만,

지혜는 고민의 과정에서 자아의 성숙으로 인해 쌓이는 것 같아서.


이 과정을 같이 고민할 수 있는 사람들이 주변에 있다는 것은 참 감사하다. 요즘들어 사실 조금 더 분명해지는 것은 내 사람에 대한 정의인 것 같다.


그리고 참 다행인 것 같다.

이상에만 머물기 보다 현실적인 성장을 함께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멀지 않은 곳에 있다는 것도...

우리들의 어제도 꽤 좋았지만 미래가 기대되는 것도..


아, 하나는 참 안타깝다.

우리의 이 모임에 늘 긍정적인 에너지를 듬뿍 주던 몽이 너의 부재가. 형들 그리고 친구들과 더 열심히 살도록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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