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이 있는 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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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008년 중 한달이란 시간이 지나갔네요.  그동안 익숙했던 2007 보다 2008이 자연스럽게 읽히는 것을 보니 어느덧 새로운 해에 대해 익숙해져 있나봅니다.

오늘 말하고자 하는 것은 바로 근접한 미래의 웹은 어떤식의 서비스가 뜨거운 감자로 사람들의 적극적인 사용을 유도할 것인가! 입니다.

먼저 결론부터 말하자면 창문이 있는 웹. 입니다. 여기서의 창문은 여러의미로 해석될 수도 있겠는데..
첫째, 온라인/오프라인간의 왕성한 교류를 도모할 수 있는 서비스
ex) http://www.onoffmix.com/
둘째, UI의 차별화
ex) http://facebook.com
셋째, 자사 서비스만이 아닌 타사 서비스들과의 활발한 교류
ex) http://wzd.com
입니다. 즉, 창문이란, 내부가 아닌 외부로의 시선의 전환을 의미합니다.

현재 생각되는 창문의 기능은 위의 3가지로 요약할 수 있겠지만, 사람들이 창문에 익숙해지게 되면, 이보다 더욱 다양한 종류의 창문들이 생겨날 수도 있을 것이라 됩니다. MS사에서 야심차게 제작하였던 실버라이트의 예처럼, 컴퓨터의 탈 브라우져 환경또한 창으로 비유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자, 그러면 왜 다른 사람들과는 틀리게 창문이 있는 웹을 근접 미래의 트랜디 아이템이라 말할 수 있느냐? 에 대해 앞으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웹이 인류의 발달 과정과 유사한 흐름을 가진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포털사이트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던 시대의 웹은 일반 대중들에겐 신기한 물건이었을 것입니다. 이를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에 대해 명쾌한 해답을 내려줄 사람들이 많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에 사람들은 하나의 구심점을 두고 모이기 시작하였습니다. 표면적으론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실질적으로는 웹이란 녀석의 효율적인 사용법을 탐구하고자 공동체를 형성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때 등장한 가장 대표적인 서비스가 다음카페 와 프리첼 클럽 등입니다.  이 당시의 웹서비스의 여러 특징 중 제가 생각한 서비스들의 공통점은 사용자의 구조가 한명의 절대 권한자와 다수의 일반 사용자의 구조라는 것입니다. 이런 구조 속에서 절대 권한자는 남들보다 인터넷에 대해 좀 더 아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이러한 점 때문에 이들 절대 권한자를 중심으로 사람들은 인터넷에 대해 조금씩 익숙해지며 사용성을 넓혀가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또한 이러한 절대권한자들은 또 자신들만의 커뮤니티를 형성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사라진 웹군, 아카짱등의 웹관련 종사자들만의 커뮤니티를 통해 서로 궁금하거나 해결하지 못했던 부분들에 대해서 해결하는 식으로 웹에 대해 학습해 나갔습니다.

이렇게 몇년의 시간이 흐른 뒤 다수의 일반 사용자들은 자신의 역량은 커졌지만, 제한된 권한행사로 인해 점차적으로 답답함을 느꼈을 것입니다. 이때 자신의 권한을 커진 서비스쪽으로 눈길을 돌렸습니다. 이러한 중간 과정에서 제로보드 와 무료도메인등의 서비스들이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또한 아직 소수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얼마 지나지 않아 등장한 싸이로 대변되는 SNS서비스로 사용자들이 집중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싸이의 구조는 한명의 절대권한자가 아닌, 개개인이 절대권한자로써의 구조이기 때문에, 다수의 일반 사용자들에게 발생하기 시작했던 자신의 권한행사에 대한 니즈를 충족시켜주었을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변화를 인류 발달 과정에선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기존의 커뮤니티 중심 체제는 아직 사람들에게 집의 존재가 없었을때를 생각하시면 될 것입니다. 동굴 같은 곳에서 모두가 다같이 모여 생활하는 공동체 구조였습니다. 하지만 점차적으로 학습을 통해 자신의 역량을 키운 후, 개개인이 주체가 되고 싶은 마음에 한명 두명 자신의 집을 짓기 시작하였고, 이를 통해 한명에게 집중되어있던 권한이 다수에게 분할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개개인이 집을 가진 뒤 몇년의 시간동안 사람들은 자신의 집을 가꾸는데 집중했습니다. 또한 이를 통해 더욱 다양한 학습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반복된 삶속에서 사람들은 또다른 목마름이 존재하게 된 것입니다. 바로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나? 에 대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보다 좋은 환경을 원하게 된 시점이 현재 시점이라 생각합니다.  기존의 집은 단지 문이 존재하였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꾸몃고 어떻게 살아가는지에 대해서 알기 위해선 내 집의 문을 나가서 다른 사람의 집에 노크를 하여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매번 이러한 행동은 비효율적입니다.  이에 사람들은 자신의 집의 특정부분을 뚫어서 밖의 다른집, 광장과 소통하기를 원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국내 서비스 중엔 이를 확실히 대변하는 서비스는 없지만, 미국의 Facebook의 경우 창문을 뚫은 집의 구조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Facebook은 다른 다양한 이유들로 myspace보다 현재 더욱 크고 있는 SNS서비스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들의 성공요인은 다양한 이유들이 있겠지만, '창문'만큼 정확한 해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개발 중인 Treeple.net은 창문이 있는 웹. 이 슬로건 입니다.  이 창문을 통해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생활을 자신의 집에서 확인 할 수 있고, 실제 Off line과의 소통또한 다양하게 제공하고자 합니다. 웹의 인류학으로서의 접근은 생소합니다. 제 주장이 완성이 되려면, 먼저 창문이 있는 웹의 실제 국내 성공모델이 있어야 합니다. 머지 않은 시점에, Treeple을 통해 이를 증명해보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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