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20081125_독립기념일,그리고 단체사진

juro 2008.12.08 00:03 조회 수 : 760 추천:7



11월26일은 몽골의 독립기념일이다. 이에 앞서 학교에서는 작은 행사가 있었다. 독립과 관련된, 또한예전 세계를 호령했을때의 칸들에대해 다시금 학생들의 기억속에 되새겨주기도 했으며, 학생 선생님 모두 델이 있는 경우 델을 입고오기도 했고, 델경연대회를 하기도 했다.

한편으론 부럽기도 한점이 있는데, 바로 전통의상에 대한 젊은이들의 거부감이 별로 없다는 점이다.  내 기억속에선 유치원 생일잔치를 빼고선 입지 않았던 것같은데..그만큼 한복이란 것에 대해 알게 모르게 거부한 것 같기도하다. 그런데 몽골은 전통옷또한 그냥 옷으로 받아들이는 듯한 풍경. 물론 요즘 사람들은 전통옷보단 양식옷을 많이 입긴 하지만.. 가끔가다가델을 입는다 해서 그것이 전혀 어색한 것이 아닌듯이 받아들이는 분위기.

참 부러웠다.아무리 티비에서 다이나믹 코리아.를 외친다해도, 자신의 조국에 대한 자부심은 어릴때부터 학교나 가정에서부터 학습되는 것이라 생각하는데..

물론, 무조건적인 세뇌는 좋진 않겠지만.. 이민 2세대 중 아이들이 방학때면 꼭 한국으로 여행을 오는 분들, 자기 아이들또한 한국인 이란 마음을 가지고 살게 하고 싶어서 그렇다는 분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오히려 조금은 부끄러워지기도 하는..

아무튼, 이들의 독립기념일에 대한 최대한의 예의를 갖추는 것은 나또한 델을 입는 것이겠지만, 아직 델을 사지 않았기에, 코이카 정복을 입고 출근을 한 후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단지 노는 날이라서 좋아하기만 했던 예전의 나의 모습을 잠시 부끄러워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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