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현지기자] "인터넷 홈쇼핑에서 물건을 사려고 하는데 카드 결제창이 안떠요. 어떻게 된 거죠?”
 15일부터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XP를 위한 서비스팩2(SP2)의 수동 업데이트가 가능해지면서 이용법 문의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SP2를 설치한 후 쇼핑몰에서 카드 결제를 위한 창이 뜨지 않거나 팝업 형식으로 제공되는 각종 서비스가 실행되지 않는다는 불만이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것.

 이처럼 SP2 이용법에 대한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아 전자상거래 및 전자결제, 팝업 형식의 미니홈페이지 서비스 이용 등에 상당 기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SP2 자동 업데이트로 다운로드가 한결 수월해지는 29일부터는 SP2 이용자들이 증가하면서 이같은 혼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기업들은 특히 SP2가 적용될 운영체제(OS)인 윈도XP를 국내 네티즌의 절반 가량이 사용하고 있어 SP2에 대한 이용법이 정확히 전달되지 않을 경우 심각한 혼란이 초래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SP2에 대비해 고객들에게 안내문을 배포하고는 있지만 홍보가 심각하게 부족한 편”이라며 "SP2가 가져올 네트워크 환경의 변화에 네티즌이 빠르게 적응하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관계자는 “규모있는 인터넷 업체는 어느 정도 SP2에 대한 대응을 해 놓은 상태지만 대학이나 정부에서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대다수 SP2가 가져올 변화에 무심하다"고 지적했다.

 SP2는 보안을 강화하면서 모든 팝업이 기본적으로 차단되도록 한다. 따라서 현재 팝업 형태로 이용되는 모든 인터넷 쇼핑몰의 팝업 결제창을 비롯해 팝업 광고, 팝업 이벤트 공지 등은 이용자가 수동으로 팝업 차단을 해지하기 전에는 이용할 수 없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흔히 쓰이는 쪽지창이나 선물 주고받기 기능도 팝업으로 인식해 실시간 확인할 수 없다.

 음란사이트의 팝업창이나 성가신 팝업 광고 등을 막기 위해 도입된 SP2가 나쁜 의도로 사용되지 않는 서비스 제공마저 막아버리는 셈이다.

 그러나 SP2 이용법을 잘 숙지하면 별로 불편함이 없을 것이라는게 마이크로소트트측의 설명이다.

 ◆결제창을 비롯한 팝업 기능을 이용하려면

SP2를 설치한 후 팝업이 있는 웹사이트에 접속하면 팝업창을 자동으로 차단하고 사용자에게 팝업 차단 상황을 알려준다. 웹브라우저 주소창 아래에 “팝업이 차단되었습니다. 팝업 또는 추가 옵션을 보려면 여기를 클릭하십시오”라는 문구가 뜨고, 웹브라우저 하단의 상태바나 마우스 아이콘에도 팝업 차단 상태를 표시해 준다.

 팝업을 이용하기 위해 가장 일반적으로는 웹브라우저 주소창 아래에 생긴 메시지를 클릭해 팝업을 임시 허용할 것이지 또는 항상 허용할 것인지를 선택해 주면 된다.

 혹은 익스플로러 ‘도구’ 메뉴의 ‘옵션’을 이용, ‘개인정보’ 탭의 ‘팝업차단’ 기능에서 좀더 다양하게 팝업 차단 기능을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곳에 팝업을 허용할 웹사이트 주소를 적어넣으면 사이트가 제공하는 팝업은 모두 볼 수 있다.

  森옜돐?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하려면

인터넷의 가장 큰 위협요소 중 하나는 무분별하게 설치되는 각종 컨트롤들을 포함한 다운로드들이다. 하지만 이런 다운로드 중에는 전자결제에 필요한 컨트롤이나 동영상을 보여주는 추가기능들도 있다.

 이들 프로그램 다운로드를 허용하려면 팝업차단 기능에서처럼 웹브라우저 주소창 아래에 생긴 메시지를 클릭해 설치 여부를 결정해 주면 된다. ‘해당 액티브X컨트롤을 설치하시겠습니까’ 혹은 ‘이 소프트웨어를 설치하시겠습니까’라는 메시지가 나타나면 꼭 필요한 기능에 대해 처음 한번만 허락을 해주면 된다.

김현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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