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2014.08.18 01:47

jurohan 조회 수:449

내가 조금 어릴때부터 알게 된 것 중 하나는 하나를 얻으면, 포기해야 하는 것도 생기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요즈음 일과 운동. 두가지만 거의 빠져살다시피하다보니

소원해진 관계도 있기 마련이고..

좀 거리를 두게 된 것들도 있다.


최근 친한 몇명의 지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어느덧 반년이 지난 시간동안 연락을 안했던 몇사람에게

서운하단 말을 듣긴 했지만.. 지금 내가 잡아야 하는 균형은 분명 있는 것이니까.

지금은 그 균형을 잡는데 최선을 다하고, 그 때문에 포기해야하는 것은 끊고 지냈다고 했다.


그렇게, 지난 반년 넘는 기간동안의 노력덕에

토요일에 나갔던 한강 자전거 한바퀴 대회 75키부문도

2번의 정규 휴식 코스 및 시간을 포함해서 2시간 50분만에 주파할 정도로 기초 체력은 많이 올라왔다.


광복절 전날 보낸 1페이지 기획서 번역본(쥴라 샘이 감수해주신..)을 총장님께 전달했고,

오늘 곧 다시 연락주시겠다는 메시지를 주시기도 했다.


또 후배 단원 중 한 명이 난독증인지 시비를 걸고 싶었던 건지 모르게

페이스북에서 이상한 글들을 쓰길래 따끔히 충고했지만,

40줄 들어선 나이에서 나오는 행동이라곤 보이지 않는 행동들로

내 주변 지인들에게(같이 활동한 한국어 단원이라는 이유로 태깅당한..) 불편함을 주는 만행을 저지르셔서,

수습하느라 전화도 하고 카톡도 하고, 훈련소에서 근무하는 혜진누나랑은 늦은 저녁을 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정작 내 활동 최종보고서가 우수 단원 사례집에 실렸었다고.

4년만에 듣게 된 그 소식에 자료좀 보자고 했고..


오늘 받아봤는데, 참.. 애국심 넘친 젊은 패기의 젊은이가 거기에 있었다.

다른 몇명의 동기들도 수록되어 있기에 찬찬히 훑어보니

각자의 색이 조금씩 뭍어나는 활동들에 재밌게 읽었던 것 같다.


뭔가 말같지도 않은 의견 충돌 때문에 오랜만에 쓴소리를 하긴 했지만..

문득 내가 너무 강한 건가? 소신 발언을 하는 모습이 조금 다듬어져야 하는 건 아닌지,

조금은 고민하게 되었다.


누군갈 아낀다고 했던 그말들이 누군가와는 멀어지는 계기가 되기도 했었으니까..

혹자는 그렇게 어른이 되는 거라고 조언해주기도 하겠지만.. 아직은 잘 모르겠다.

그렇게 그냥 내가 지나가면, 자기가 맞다고 왜곡된 주장을 펼치는 분의 혀가 어느 순간 보편적인 이야기로

인식되는 것만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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