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질 왜곡

2014.04.26 23:57

jurohan 조회 수:608


이번일은 개발자로써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범위의 구체화의 시작이었고,

목적은 관련 정보를 요약하며, 현재 상황을 가능한 빨리 기록함으로써 가능한 많은 사람이 현 상황을 이해하고 조금이나마 각자가 할 수 있는 작은 힘을 모으는 것이었다.

누군가는 트위터에, 누군가는 페이스북에 하나의 글이라도 더 전하기도 했고.. 누군간 나와 같은 사이트를 만들기도 하고, 또 누군가는 우리쪽 정보를 가져다가 만들기도 했었다.

그리고 연극을 하는 누군가는 추모공연을 하였고, 어떤 교수는 설계도를 통해 모형도를 만들기도 했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내가 만드는 툴을 통해 사이트를 만들었고, 지난 일주일간은 틈틈히 기사와 트위터를 통해 정보를 확인하고 자다가도 일어나 혹시 생존자가 있는지..

검색해보고 사망자 명단만 높아진 것에 마음아파하며 조용히 현재 상황을 업데이트 하고 다시 잠을 잤었다.


그렇기에 처음 사이트를 만들고, 발단이 되었던 페이스북 생활코딩 그룹과 담벼락, ithnkso 페이지에만 글을 썼고,

트위터에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단원고 학생에게만 알려줬었다.


중간중간 계속 업데이트 했지만.. 이번일의 목적은 정보의 기록이었기 때문에 알리는 행위는 일체 하지 않았다.

트위터의 재공유를 통해 주소는 공유되었고, 이를 통해 유입되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초기 알림에 비해 점점 줄어들었다.


그로 인해 조금씩 방문자는 줄어들곤 있지만 혹시 모를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방문하시는 분들은 꾸준히 있었다.

어쩌면 그렇기에 지금도 조금씩 업데이트 하고 있는 것 같다.


미안하다. 형이, 오빠가 이렇게밖에 도움을 못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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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코가 글하나로 뜨겁다. 
목적에 따라 방향은 비슷해도 결과는 달라진다.

사이트 개발 이유는 기존에 나와 다른 분들이 커뮤니티에서 미리 포스팅했던 우리네가 할 수 있는 일을 하자로 그대로 차용하셨지만.. 그에 대한 언급조차 없다. 뒤에 나오는 스스로 추가한 항목에서는 표면적 이유가 아닌 이분의 진짜 개발목적이 있는 것 같다.

비방보다는 명확히 사건을 보자. 누군가 책임을 묻기보다는 지금 구조에 집중할 수 있게 하자. 라고 앞에선 말하고 뒤에선 책임질 수 있는 사람에게 메시지를 전하고 움직이게 하자.

뭔가 모순된다. 아무튼 목적이 무엇이든 사심이 들어가 본질은 왜곡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어쩌면.. 이게 그 사례일지도.


몇해전 나와 함께 했던 팀원 중 한명도 본질 왜곡이 너무 심했고, 끝내 사고 치고 나서야 내보냈는데,

가끔 자신이 개몽시켜야된다는 우월주의에 젖어있는 사람들이 보인다.

참 위험한 생각인데..정작 본인은 자신이 아니라 주변을 탓한다. 이런 사례들을 볼때마다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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