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그리고 예비군

2014.03.02 21:21

jurohan 조회 수:781

코드가 쌓이고 있었고, 계속해서 추가,수정,삭제해야하는 함수의 개수도 많아지고 있다.

그렇게 만들어지는 코드들이 사용자들의 브라우저에서는 합쳐진 후 로드되기 때문에,

자칫 불필요하게 루프가 있는 함수이거나 조금이라도 꼬이는 실행 순서는 단순히 코드에러만 부르는 게 아니라,

페이지 로드에 시간을 잡아먹어 '느리다.' 라는 느낌을 줄 수도 있는 요소였다.


이젠 선택과 집중.

내가 가능하거나 만들었던 모든 코드를 통해 현란하게 보일.

우린 이런 것까지 배려했다. 라기보다는..

실행 속도와 오류 가능성에 염두하여 굳이 없어도 되는 것들은 없애는 게 필요하다는 결론에 다다르고 있었다.

(왼쪽메뉴가 활성화된 상태에서 좌우 스크롤 이동이 된 상태에서는, 왼쪽 메뉴를 닫치게 하는 기능 같은 부분.. 이건 그냥 hiddden 메뉴 버튼 하나가 더 깔끔하고

불필요한 이벤트 호출을 줄인다.)


금요일엔 과학기술회관에서 있었던 자바스크립트 컨퍼런스를 다녀왔다.

한창 코드를 작성하고 있던, 약 한달 전에 등록했던 컨퍼런스였는데


마침 내가 이런 고민들을 하던 시기라 그런지 강연자들의 경험과 노하우가

내겐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자바스크립트 성능 개선과 관련된 기능은 특히 더욱 그랬던 것 같다.


그렇게 한주를 마무리하고, 가진 이번 주말.

목요일에 갑자기 연락이 와 금요일, 월, 수요일 중 예비군 참여해야한다는 어이없는 통보에..

일단 금요일 행사에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월요일을 선택.

덕분에 월요일 시간을 날리게 되어 이번 주말은 휴식과 더불어 틈틈히 메인페이지와 소개페이지에 대한 리뉴얼을 진행했다.


단순히 코딩만 진행한다면.. 이미 되어 있는 것의 디테일한 설정이기에 그리 오래 걸리는 작업은 아니었지만,

코딩과 더불어 기본 미션을 잘 표현하는 문구를 설정해야했기에.. 실제 정신력의 소모는 꽤 컸던 것 같다.

홈페이지 제공 플랫폼. 단순히 이거라면 정말 개비지 콘텐츠의 유입을 막을 수 없는데,

그걸 막는 최소한의 장벽이 어쩌면 서비스 소개 부분인 것 같아서.


CAM01372.jpg


이 짧은 문장을 뽑기 위해. 참 많은 고민을 했던 것 같다.


그리고 새삼 깨닫게 된 것 같다.

기존의 기회들에 내가 열정을 다 할 수 없었던 이유.
이제는 내 사업 동기와 방법 사이의 거리가 좁혀지고 있는 것 같다.

그렇기에 작은 하나에도 이렇게 진중하게 되고 설레는 듯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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