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11 16:33
3월부터 시작한 운동이 2달이 지났다. PT 내용을 구글 드라이브로 공유해주시는데, 확인해보니 딱 50%는 운동도 못하고 도수 관리만 받고 끝낸 것으로 나온다.
오늘은 늘 어깨와 목 근육을 뭉치게 하던 원인을 해결하자고 하셔서, 날개 뼈와 어깨 인근 근육 강화 운동을 했었다.
Shoulder Packing 상태에서 턱걸이를 하며 안 쓰던 근육을 쓰려니 내 몸인데도 생각과는 다른 곳들에 힘이 들어갔다.
한 세트 하고 내려와서 샘한테 '저는 어깨를 핀다 생각했는데 지도하시는 것을 들어보니 제 어깨가 말리나봐요.' 라고 했더니 '생각이랑 좀 다르게 움직일 때는 그냥 생각 없이 해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했다.
이 무슨 소리지? 하며 일단은 알겠다고 하고..
어디에 힘을 줄지, 생각하지 않고 해봤다.
샘이 대신 힘을 많이 주시고 올바른 방향으로 갈 때 어떤 부분이 사용 되는 지 느껴보라 길래, 가만히 따라가 보니 내가 생각했던 영역이랑 다른 곳에 힘이 들어갔다. 그렇게 두 세트를 하며 실제로 힘을 줘야 하는 영역들을 어렴풋 하게 알게 되었다.
내 몸도 안 쓰던 근육 쓰려면 생각을 안 하는 게 올바른 근육을 쓰는데 도움이 되는데, 요즘 너무 생소한 영역들을 건드리다 보니 도움 안되는 잡 생각들이 좀 드는 것 같은데.
이것들도 생각없음의 힘이 통하길. 기대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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